전체 글451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송파 42년 전통 맑은 설렁탕 유원설렁탕 안녕하세요. 쿠쇼입니다. 송파의 두 번째 메뉴는 설렁탕! 40년 내공의 설렁탕 한 그릇. 들어오자마자 콤콤한 육수 냄새가 난다. 기본 찬은 딱 김치만 나온다. 설렁탕이 구하기도 힘든 사기그릇에 옛날 방식 그대로 숟가락을 꽂아 나온다. 밥과 고기를 토렴해서 딱 먹기 좋은 온도로 나와 국물의 깊은 향을 잘 느낄 수 있다. 깔끔하면서도 시원한 국물은 오랜만이다. 쫀득하고 달콤한 소머릿고기와 담백한 양지머리. 밥과 함께 넉넉히 들어있다. 설렁탕 먹으면서 여러 식감의 고기를 맛볼 수 있다니 이것은 모듬소머리수육인가? 적당히 따듯해 푹푹 떠먹기 좋다. 설렁탕 육수로 담근 김치는 새콤하니 익어 국물과 잘 어울린다. 설렁탕(특) 12,000원 해당 가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2023. 3. 15.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송파 보쌈정식 호수보쌈족발 안녕하세요. 쿠쇼입니다. 송파의 첫 번째 메뉴는 보쌈정식! 점심 특선. 보쌈정식 한 상. 보쌈은 2시간 간격으로 소량만 삶아낸다. 그리고 1인 1접시. 영롱한 자태를 뽐내는 보쌈은 돼지 목심과 등심 사이의 가브리살을 재료로 사용한다. 한약재로 잡내를 잘 잡았다. 일반 보쌈보다 얇게 썰어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 게 특징이다. 한입 먹으면 느끼하지 않고 사르르 녹는듯하다. 지방도 물컹하거나 느끼하지 않아 담백한 살코기와 고소한 비계가 잘 조화된 듯하다. 양념이 잘 밴 보쌈김치는 아삭하면서도 적당히 고기 맛을 해치지 않는 맛이다. 초겨울 특급 별미 생굴무침. 중간 크기의 굴을 통영에서 직송해 사용한다. 절인 배추, 보쌈 고기 그리고 생굴무침의 삼합! 야들야들한 .. 2023. 3. 7.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고양 참나무장작구이의 품격 시골마루장작구이 안녕하세요. 쿠쇼입니다. 고양의 세 번째 메뉴는 참나무장작구이! 연기 자욱한 가마 속에서 먹음직스러운 자태를 뽐낸다. 기름은 쏙 빼고 참나무 향을 입힌 오리고기와 삼겹살. 두툼한 통삼겹살장작구이. 훈연으로 이미 속까지 다 익어서 한번 데우듯 구워 먹으면 된다. 불과 고기가 만나 단백질의 화학반응(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나 먹음직스러운 갈색으로 변한 통삼겹살장작구이. 숯 향이 솔솔 나며 기름기가 없어 고기가 굉장히 구수하고 쫀득쫀득하다. 두툼한 비계의 기름도 쏙 빠져 아주 담백하다. 한 달 숙성시킨 후 씻어낸 묵은지에 싸 먹으면 깔끔하게 먹을 수 있다. 꼬득꼬득한 식감의 무말랭이와 함께 먹으면 매콤, 달콤한 맛까지 궁합이 좋다. 초벌 한 오리고기를 얇게 썬 허브마늘오리.. 2023. 3. 6.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고양 찰떡궁합 막국수 소고기 편채 시장면가 안녕하세요. 쿠쇼입니다. 고양의 두 번째 메뉴는 막국수와 소고기 편채! 고소한 들기름에 참깨와 김가루가 들어간 들기름막국수. 국수가 안 보일 정도로 소복하게 김가루를 덮었다. 보기에는 간단한 막국수이지만 자작하게 들어간 들기름 풍미에 입맛을 끌어올린다. 배합을 잘한 면은 구수하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있다. 진한 빛깔의 육수를 담은 시원한 물막국수. 달큰하면서도 진한 판모밀과 새콤하고 쨍한 막국수 육수를 오묘하게 섞은 맛이다. 진하고 깊으면서도 깔끔하다. 아롱사태로 만든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소고기 편채. 칼날만큼의 두께로 썰어 먹기 좋은 식감을 낸다. 아래 깔린 양파와 편채를 같이 먹어보자. 간장, 식초, 다시마, 사과 등을 넣고 끓여 숙성한 소스가 편채에 잘 배여있.. 2023. 3. 5.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고양 왕릉 밥상 서삼릉보리밥 안녕하세요. 쿠쇼입니다. 고양의 첫 번째 메뉴는 보리밥! 침샘 자극하는 애피타이저 도토리묵무침. 차진 도토리묵이 볼살 떨리듯 출렁인다. 양념되어 윤기가 자르르하다. 아는 맛이지만 더 차진 식감과 특유의 쌉싸름한 맛이 매력적이다. 도토리묵을 쑬 때 식용유가 들어가 더 찰진거 같다. 상큼한 상추, 오이를 곁들이면 쫀득, 고소함에 이어 아삭함이 더해진다. 무채, 열무김치 그리고 제철 봄나물 6종이 나오는 옛날보리밥. 푸석한 겉보리밥과 부드러운 쌀밥이 섞여있다. 살짝 데친 달큼한 봄동. 된장으로 간을 한 시래기. 시금치, 콩나물을 넣고 보리밥에 비벼 먹자. 달달한 고추장 한 스푼 넣으면 찰떡궁합이다. 자고로 나물 비빔밥은 간장이다. 간장 넣고 비벼 먹으면 고추장보다 더 신.. 2023. 3. 4.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경주 한우 소갈비 화산한우숯불 안녕하세요. 쿠쇼입니다. 경주에서 3대를 이어온 한우 맛집. 기본 찬만 23가지. 쟁반 가득한 찬 하나하나가 맛깔나 보인다. 여긴 한정식집인가? 고깃집인가? 명이나물, 물김치, 갓김치 꼬시래기무침, 샐러리 장아찌, 간&천엽 비지찌개 등 밑반찬이 하나같이 정갈하다. 국물보다 많은 비지. 찜에 가까운 모양새다. 고춧가루가 들어가 매콤하면서도 비지의 구수한 풍미가 살아있다. 김치가 아닌 콩나물이 들어있다. 싱싱한 간을 참기름에 콕 찍어 먹자. 씹을수록 신선함이 느껴진다. 근막이 있는 부분은 쫄깃쫄깃하다. 침샘을 자극하는 육회는 하루 숙성해 얇게 썰어 부드러운 식감이 생고기보다 좋다. 대구식 한우 생고기인 뭉티기 질김과 비슷하다. 무리하게 달지도 않고 달큰하게 고기 맛을 유지.. 2023. 3. 2.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경주 족타 손칼국수 삼릉고향손칼국수 안녕하세요. 쿠쇼입니다. 경주 남산 일대를 평정한 25년 등산객 맛집 손칼국수! 진한 땅콩국수같은 국물에 늙은 호박고명이 살짝 들어간 손칼국수. 일반국수와는 완전 다르다. 콩가루를 섞어 고소한 향이 솔솔난다. 우리 밀을 이용한 가느다란 면발은 씹을것도 없이 입안에서 사르르 펴진다. 면을 따로삶지않고 장국에 바로 삶아 국물이 걸쭉해지는게 특징이다. 멸치육수에 9가지 곡물이 들어가 맛도 좋고 건강에도 좋다. 통통한 오징어와 홍합이 가득한 우리밀해물파전.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밀의 풍미까지. 우리밀손칼국수 8,000원 우리밀해물파전 10,000원 해당 가격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상호 : 삼릉고향손칼국수 주소 : 경북 경주시 삼릉3길 2 문의전화 : 054-745-1038 영업시간.. 2023. 3. 1.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오이도 4단가리비구이 예쁜애숙 안녕하세요. 쿠쇼입니다. 4호선의 종착지 20년째 조개구이의 성지인 오이도의 별미 럭셔리 4단가리비! 고소한 옥수수와 짭짤한 치즈의 만남. 자꾸 입맛을 당기는 게 매력적이다. 푸짐한 밑반찬들. 조개가 나오기 전 출출한 배를 든든히 채워준다. 형형색상의 조개와 양념들이 구절판같이 강렬하고 다채롭다. 종류별로 시식할 수 있다. 수분이 다 빠지기 전에 먹어야 맛이 좋다. 가리비의 단맛, 백합의 꼬들꼬들하면서 짭조름한 맛, 피조개는 부드러우면서 고소함 등 잘 익은 조개들이 각양각색의 맛과 향을 낸다. 치즈가리비는 치즈가 녹으면 먹자. 녹진한 치즈와 탱글탱글한 조개의 궁합. 조개의 비린 맛을 치즈가 잘 잡아준다. 잘 어울리는 맛이다. 치즈와 관자가 들어있어 섞어서 파.. 2023. 2. 27.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시흥 공무원맛집! 뜨끈한 닭탕 원조닭탕 안녕하세요. 쿠쇼입니다. 닭한마리는 아는데 시흥에는 닭탕이라 불리는 요리가 있다. 공무원들과 인근 회사원들의 단골 맛집! 물김치와 장아찌 단촐한 반찬이다. 허멀건한 김치는 간단한 재료로 대강 만들었다고 해서 대강김치! 맑은 국물에 닭과 떡, 파뿐인 닭탕. 매우 심플하다. 기름기가 전혀 없는 닭 육수. 군더더기 없이 맛이 깔끔하고 간이 알맞게 되어 있다. 이 육수에는 황기, 인삼 뿌리, 헛개 등 한약재까지 들어갔다고 한다. 퍽퍽한 닭 가슴살도 부드럽게 씹히는데 닭 한 마리씩 염지를 해 숙성해서 닭살이 촉촉하게 유지된다고 한다. 이 집 비장의 무기. 닭탕에 곁들여 먹는 소스. 간장, 겨자, 식초를 넣고 골고루 섞는다. 담백한 닭과 향긋한 파 각종 .. 2023. 2. 27.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시흥 소래산 도토리정식 토리향 안녕하세요. 쿠쇼입니다. 소래산 정기가 물씬한 웰빙 퓨전요리 전문점. 도토리와 연을 이용한 도토리 코스요리를 맛볼 수 있다. 물이 아닌 차가 나온다. 정성 가득 담긴 연잎차. 샛노랏고 달달한 고구마와 단호박의 조합. 부드러움이 마치 크림수프 같다. 물의 비율을 조절하고 들기름까지 넣어 묵이 아주 부드럽다. 상큼하게 입맛 살려줄 묵무침과 샐러드. 도토리 반죽에 채소와 치즈가 듬뿍 들었다. 폭신한 식감에 담백 구수하다. 김치, 당면, 구운 두부로 속을 채운 도토리전병. 볶은 김치가 아삭하고 도토리 반죽은 부드럽다. 도토리순대같은 느낌이다. 채수에 묵이 부드럽게 풀어지는 묵사발. 직접 쑨 묵을 말린 묵말랭이떡볶음. 매콤한 맛에 쫄깃쫄깃한 식감이다. .. 2023. 2. 26.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경주 바닷가 백반 이천식당 안녕하세요. 쿠쇼입니다. 경주 바닷가 근처 현지인만 안다는 백반집. 예약해야 맛볼 수 있는 멸치회까지. 달큰 매콤한 반건조멸치볶음. 겨울에만 먹을 수 있는 별미다. 경상도에서나 맛볼 수 있는 단풍 든 콩잎. 중독성이 강한 맛이다. 3일 말린 참 가자미강정. 쥐포 양념한 것처럼 고소하다. 직접 말린 반건조 청어로 만든 청어조림. 산초를 넣어 비린 맛이 나지 않고 살 속에도 양념이 푹 들어가 있다. 과메기만큼 단맛이 나며 쫀득한 살맛이 매력적이다. 아름다운 은빛 자태를 뽐내는 생멸치. 비린내가 나지 않고 고소하며 굉장히 부드러운 식감이다. 바닷가 백반의 메인 동태찌개. 보기만 해도 속이 풀리는 얼큰하면서 칼칼한 국물. 안에 들어 있는 무도 시원하다. 속까지 국물이 .. 2023. 2. 26.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원주 흑돼지수육, 메밀전병 회산막국수 안녕하세요. 쿠쇼입니다. 메밀전병에 수육을 싸먹는다? 먹는 방법이 다른 음식점과 다른 이곳. 원주 사람들 입맛 사로잡은 특급 맛집. 윤기 자르르한 흑돼지 수육이다. 구절판의 밀쌈에서 착안해서 만든 메밀쌈.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부드러운 잇몸으로 먹을 수 있을 정도의 식감이다. 기름기가 적은 목살, 목등심 부위로 담백하다. 얇게 부친 메밀전병은 실루엣이 비칠 정도다. 메밀전병에 깻잎장, 수육 얹어 쌈으로 먹어보자. 메밀전병의 푹신함, 수육의 쫄깃한 식감이 잘 어울린다. 메밀전병과 수육만 싸먹으면 간이 없어 심심할 수 있지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입맛 돋우는 메밀코다리막국수. 코다리, 들깻가루, 김, 메밀싹 등이 들어갔다. 구수한 메밀국수와 쌉싸름한 메밀싹의 조화... 2023. 2. 23. 이전 1 2 3 4 ··· 38 다음